손연재(20, 연세대)가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한다. 

터키 이즈미르 세계선수권을 성공적으로 마친 손연재는 28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4위, 후프 결선 동메달 모두 한국선수 역대최고의 성적이었다. 격전을 치르고 곧바로 귀국한 탓에 손연재는 힘든 기색이 역력했다. 수많은 취재진들에게 둘러싸인 손연재는 엄청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28일 휴식을 취한 손연재는 29일부터 본격적으로 마무리 훈련에 돌입했다. 손연재는 오전에 서운고에서 가볍게 몸을 풀고 프로그램을 점검했다. 오후에는 결전을 치를 남동체육관을 찾아 경기장 분위기를 몸에 익혔다. 

손연재가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짧은 시간 시차 및 컨디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아울러 금메달을 원하는 팬들의 기대감과도 싸워야 한다. 결코 쉽지 않은 문제다. 또 한 가지 진정한 홈 어드밴티지를 누리려면 관중들도 손연재를 도와줘야 한다. 

귀국 인터뷰에서 손연재는 “리듬체조는 집중력을 요하는 경기다. 관중들 호응이 경기 끝나고 있으면 괜찮지만, 중간이나 시작할 때 있으면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다. 내가 많이 조절해야 한다”며 걱정을 드러냈다. 

실제로 기계체조가 열렸던 남동체육관에서 몇 가지 소동이 있었다. 체조경기를 쉽게 접하지 않은 팬들은 경기 중 연신 카메라 플래시를 터트렸다. 경기에 방해가 된다는 방송에도 아랑곳 하지 않았다. 경호원이 다가가야만 비로소 플래시를 껐다. 또 어린 아이들이 울면서 체육관을 뛰어다니는 등 전혀 통제가 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선수들이 연기하는 도중에 문을 ‘쾅’ 닫는 사람도 있었다. 




리듬체조는 볼, 후프, 리본, 곤봉 등 수구를 갖고 하는 경기다. 수구를 높이 던졌다가 받는 등 고난도 동작이 많다. 이 때 플래시가 터지면 경기력에 큰 지장을 받을 수 있다. 관중들의 함성소리 역시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손연재를 포함한 다른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려면 관중들의 성숙한 관전태도 역시 요구되는 셈이다. 

손연재가 출전하는 오는 1일과 2일 남동체육관은 전석이 일찌감치 매진됐다. 그만큼 손연재에 대한 기대가 높다. 손연재는 “경기장이 매진됐다니 많이 부담은 된다. 인천에서 열리는 만큼 좋은 성적을 보이겠다. 금메달은 내가 정말 최선을 다해서 잘했을 때 가능하다. 잘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대회 초반, 수영의 박태환(25, 인천시청)과 펜싱 선수들이 인천을 뜨겁게 달궜다. '도마의 신' 양학선(22, 한국체대)과 배드민턴의 이용대(26, 삼성전기)의 분전과 아쉬움도 이어졌다. 그리고 야구대표팀은 대만을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인천을 잠 못들게 했다.


이 삼촌 뭐임. 뭔 자격증따면 저거 할 수 있남.




대회 후반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손연재(20, 연세대)가 출전하는 리듬체조다. 한국 리듬체조의 역사를 홀로 갈아 치워왔던 그는 다시 한번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지난 2010년, 손연재는 첫 출전한 광저우아시안게임 개인종합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에서 나온 최초의 리듬체조 아시안게임 메달이었다. 당시 16세의 소녀였던 그는 어느덧 20세의 숙녀가 됐다. 한국의 에이스는 물론 세계정상권의 선수로 성장했다. 손연재는 지난 27일 터키 이즈미르에서 막을 내린 2014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세계선수권 개인종합에서 4위에 올랐다.




비록, 메달권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이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렸다. 또한 후프 종목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세계선수권 첫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28일 오전,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인천 땅을 밟은 그는 곧바로 선수촌에 입촌했다. 그리고 29일부터 본격적인 현지 적응 훈련에 들어갔다.

손연재는 세계선수권에서 6일 동안 개인종합 예선과 결선, 그리고 개인종합 결선을 모두 수행했다. 체력적으로 가장 힘든 대회가 세계선수권이다. 터키 이즈미르에서 총 12번이 넘는 연기를 수행한 그는 곧바로 인천으로 날아와 훈련에 들어갔다. 시차적응은 물론 체력적으로 힘든 것은 사실이다.




손연재는 "일정 자체는 큰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모든 참여하는 선수들이 똑같은 조건이다"며 "누가 빨리 컨디션을 찾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피곤하지만, 그것보다 잘해야 하는 의지가 크기 때문에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손연재의 가장 큰 적은 컨디션 회복과 시차적응이다. 빡빡한 일정 상 빠른 시간 안에 시차적응을 회복하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손연재는 그동안의 경험과 강인한 정신력으로 이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결선에서 손연재는 볼을 제외한 종목에서 안정된 연기를 펼쳤다. 네 종목 중 볼과 곤봉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결선 볼 종목에서 손연재는 아쉬운 실수를 범했다. 프로그램 마무리 동작에서 나온 실수를 보완하는 거시 시급하다. 또한 볼 종목은 한 번 놓치면 최악의 경우 매트 밖으로 굴러나가는 현상이 발생한다. 세계선수권의 경험을 되살려 아시안게임에서는 실수 없는 연기에 도전하겠다는 것이 그의 의지다. 실수 위험 부담이 많은 곤봉도 손연재가 집중해야할 종목이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손연재는 아시아에서 독보적인 선수였다. 그러나 덩썬웨(22, 중국)가 급성장하며 손연재를 위협했다. 손연재는 지난해 덩썬웨를 상대로 줄곧 앞서갔지만 세계선수권에서 추월당했다.(2013 우크라이나 키예프 세계선수권 - 개인종합 4위 덩썬웨, 5위 손연재) 그러나 이번 터키 세계선수권에서는 개인종합 5위에 오른 덩썬웨를 앞서며 '아시아 퀸' 자리를 되찾았다.




피로가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도 손연재는 인천 서운고등학교에서 오전 훈련을 소화하고 오후에는 경기가 열리는 남동체육관에서 몸을 풀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스타'들은 홈 팬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했다. 박태환도 그랬고 부상투혼을 펼친 양학선 역시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손연재도 이 부분을 극복하는 것이 과제로 떠올랐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반드시 획득해야한다는 부담감을 털고 홈 팬들 앞에서 최상의 연기를 펼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손연재는 30일 오전, 서운 고등학교에서 프로그램을 점검한 뒤, 오후에는 남동체육관에서 최종 리허설을 가진다. 다음달 1일에는 개인종합 예선 및 팀 경기가 열린다. 그리고 2일 밤에는 '아시아 퀸'에게 주어질 왕관을 쓸 선수가 결정된다.


고맙스비다. 연합뉴스, 더팩트.

해놓고 이미지 트리밍해서 회사이름 다 뺌. ㅋㅋㅋ

Posted by 홍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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