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북교육청에 임용포기서 올 경남교육청 시험 합격 뒤 재직

 

어린이를 성적 대상으로 표현한 글을 인터넷에 올려 논란 끝에 지난해 임용이 취소됐던 예비 초등학교 교사가 올해 다른 지역의 교원 임용시험을 통과해 경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로 근무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경남도교육청과 학교 관계자의 설명을 종합하면, ㅂ아무개(26) 교사는 올해 1월 실시된 경남도교육청의 초등교사 교원임용시험에 응시해 합격한 뒤, 지난 1일부터 경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3~4학년 체육전담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ㅂ씨는 지난해 1월 경북도교육청의 초등교원임용시험에 합격했으나 임용을 앞두고 2012년 10월 극우 성향의 커뮤니티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게시판에 쓴 글이 논란을 빚자 임용포기서를 냈었다. ㅂ씨는 당시 ‘초등교사’라는 이름으로 초등학생을 ‘로린이’로 지칭하는 글과 사진에 이어, 자신의 성매매 전력을 자랑하는 게시물까지 올린 것으로 드러나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로린이’는 로리타와 어린이의 합성어로, 어린 여자 아이를 성적 대상으로 부르는 말이다.

 

ㅂ씨의 전력을 사전에 전혀 몰랐던 학교 쪽과 경남도교육청은 곤혹스런 표정이다.

이 학교 교장 ㅇ아무개씨는 “새로 임용된 젊은 선생이 열심히 가르치는구나 생각만 했지, 그런 성향을 가졌던 사람인지는 전혀 몰랐다. 아직 젊은 사람인데 본성이 그런 것이 아니라 한순간의 실수라면 사회가 함께 걱정해줘야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ㅇ교장은 그러나 “물의를 일으킨 분을 수업에 투입하기는 상당히 조심스럽다. 3주 뒤 학교에 복귀하면 본인과 면담을 통해 학부모들이 걱정하지 않는 방향으로 거취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는 “법적으로 결격사유가 없어 본인이 스스로 그만두지 않는 한 임용을 취소하기는 어렵다. 변호사에게 법률적 자문을 구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ㅂ씨는 지난 20일 이 학교 학부모회가 과거 전력을 알게 돼 논란이 일자 22일부터 3주간 병가를 내고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다.

 

 

 

 

2013. 5. 28

 

극우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이하 일베)’에 인증글을 올린 초등교사가 사과했다.

 

 

일베 초등교사는 지난 28일 한 포털 사이트 카페 ‘초등임용고시 같이 공부해요’에 “일베에 논란된 초등교사 본인이다. 정중하게 사과한다”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그는 “일베에 글을 올린 본인이 맞다. 스스로 자숙하고 있고 진짜 심각하게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문제가 된 ‘로린이(로리타 콤플렉스와 어린이의 합성어)’에 대해 “절대 성적 대상으로 쓴 것이 아니다. 아이들이 귀엽다는 의미로 일베인들이 쓰는 용어를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아이들 정말 좋아하고 절대 그런 말을 할 쓰레기가 아니다. 이렇게 크게 기사가 날줄 정말 몰랐다”고 고백했다. 작성자에 따르면 해당 사건으로 학교학생처에서 이미 연락이 왔고 징계조치가 내려졌다.

 

 

이에 “그만 해달라. 나도 정말 힘들다. 예전에 일베에 흔히 인증대란이라 ‘나도 초등교사다’ 하며 생각 없이 올린 글이 이런 파장을 불러올 줄 몰랐다. 초등학교 교사의 명예에 먹칠을 한 점 죄송하다”고 심경을 토로하며 사과문을 끝맺었다.

 

 

하지만 일베 초등교사의 이러한 사과문에도 비난 여론은 계속되었다. 같은 카페의 한 회원은 그가 이날 일베에 쓴 다른 글의 캡처본을 올리며 ‘거짓 사과’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캡처본에는 “로린이라는 말이 그렇게 심각한 성적 비하 발언이냐? 또 일베 죽이기네. 인증대란 때 로린이 쓴 거 이제 와서 싸잡아서 일베 비난하네. 미쳤다고 내가 애들 가지고 성적대상으로… 기분 ** 나쁘네”라며 사과문과는 전혀 다른 태도의 글이 담겨 있다.

 

 

이에 일베 초등교사는 “이건 아까 기사만 봤을때 심각성을 모르고 적은 글이고 탈퇴하고 이제 일베 끊었다. 진심으로 자숙하고 반성하고 있다. 몇 년 전 일이 이렇게 불거질 줄 몰랐다. 너무 오해가 커졌다. 두렵고 충격적이어서 진짜 죽을 것 같다”며 힘든 심경을 고백했다.

 

앞서 일베 초등교사는 지난해 10월 “초등학교 교사 인증! 초등교사는 일베 못가냐”는 제목의 글을 일베 게시판에 올렸다. 회원은 자신이 초등교사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대구교대 총장의 직인이 찍힌 교원 자격증과 초등학생들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한 사진 4장을 올리며 “로린이들 개귀엽다”이라는 설명을 달아 논란을 야기했다.

 

 

 


Posted by 홍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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