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보도부문 사장 겸 앵커가 진행하는 JTBC 메인뉴스는 가을개편을 맞아 22일부터 ‘뉴스룸’으로 이름을 바꾸고 100분짜리 대형 뉴스로 태어난다.


JTBC는 22일부터 보도부문 프로그램을 대폭 개편하면서 보다 공격적인 편성을 선보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기존의 ‘뉴스9’을 폐지하고 ‘뉴스룸’을 신설해 저녁 8시부터 9시40분까지 100분간 방송한다고 밝혔다. 국내 방송뉴스에서 저녁 메인 뉴스가 100분 동안 편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JTBC는 그동안 목표로 해온 ‘한 걸음 더 들어가는 뉴스’를 효과적으로 제작하고 다양한 뉴스들을 함께 담아내겠다고 개편 배경을 설명했다. 8시대는 속도감 있는 진행으로 그 날의 뉴스를 정리하고 9시대는 앵커브리핑과 인터뷰, 심층 취재, 토론 등으로 뉴스를 이끌 계획이다.

이를 진두지휘할 손석희 앵커는 “지난 1년간 ‘뉴스9’이 지향해온 방향성, 즉 정론의 저널리즘을 좀 더 깊이 있게 실천하는 것, 그리고 그 과정에서 쌓아 온 제작 노하우를 최대한 발휘하는 것이 이번 개편의 목표”라며 “JTBC 뉴스가 그동안 형식과 내용 면에서 혁신하기 위해 나름 노력해 왔다면, 이제는 저녁 메인뉴스의 새로운 장을 연다는 각오로 또다시 혁신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로써 저녁 8시대는 각 방송사들의 메인 뉴스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이미 MBC와 SBS가 8시대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손석희 앵커가 MBC 출신인 데다 SBS와는 비교적 젊은 시청층에서 겹치기 때문에 기존의 두 방송사도 신경을 안 쓸 수 없게 됐다.

주말 ‘뉴스룸’은 평일과 마찬가지로 저녁 8시에 시작해 30분간 진행된다. 앵커는 전진배 사회부장과 이지은 기자가 맡는다.

한편 개편을 앞두고 손석희 앵커가 개인휴가를 떠나면서 일주일간 ‘뉴스9’의 자리를 비운다. 15일부터는 전용우 앵커가 대신 그 자리를 메울 예정이다.


인터뷰중 발췌
지난해 본지 인터뷰에서 "내가 결국 JTBC에 오게 된 것은 JTBC가 적어도 열린 보수뿐 아니라 열린 진보까지 포용할 수 있는 '정론의 저널리즘'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다"라고 했다. '정론의 저널리즘'을 펼치고 있다고 생각하나.

어려운 질문이다. 나는 정론이든 정도든 결국 인본주의와 통한다고 믿는다. 오늘 편집회의에서 부장들과 얘기할 때도 이 얘길 했다. 나와 부장들의 생각이 다를 수도 있고 같을 수도 있는데 '나의 기본적인 입장은 인본주의이고 우리 JTBC가 택할 방향도 거기에 있지 않겠나. 그러면 합리적 보수든 합리적 진보든 모두 아우를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었다. 지금 세월호 특별법을 놓고 벌어지고 있는 분열도 마찬가지 아닌가. 극단이 끼어들고 비합리가 끼어드니까 자꾸 왜곡되는 것이라고 본다. 아무튼 그런 면에서 보자면 나는 JTBC가 도전하고 있는 '정론의 저널리즘'이 아직은 미완성이라도 지켜볼 만한 가치는 충분하다고 믿는다. JTBC 분위기는 내가 없더라도 극단이나 비합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 토대 위에서 내가 생각하는 방향을 제시할 뿐이다.

 

 



Posted by 홍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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