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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 등 이마트 경영진에 대해 시민단체가 불법수색과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직원들의 개인 사물함을 몰래 뒤졌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인권침해·노조탄압 선도기업 이마트 정상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마트 부천 중동점은 지난 7월 직원 500여명의 사물함을 직원들 몰래 검사했다. 중동점 외에 다른 불시점검은 없었다는 이마트측의 주장에 대해 공대위는 포함 이동점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고 반박했다. 포함 이동점은 개인 사물함을 ‘불시점검’ 할 수 있다는 공고문을 게시하고 ‘압수’ 물품을 사진으로 남겼다. 압수 물품 중에는 여성용 생리대도 있었다.

압수 물품의 기준은 ‘계산완료’ 스티커였다. 공대위는 “계산완료 스티커가 부착되지 않은 것들은 무단 폐기처분 하는 등 직원들을 사실상 예비절도자로 간주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출퇴근시 이뤄지는 ‘가방 검사’ 또한 같은 맥락이라고 지적했다. 보안검색대가 있음에도 추가로 가방검사를 하는 것은 직원들을 예비절도자로 여기기 때문이라고 공대위는 전했다.

이마트는 취업규칙에서 ‘사내 질서유지와 예방을 위해 사원의 출퇴근시 필요할 때 일정 범위 내에서 소지품의 검사 또한 검신을 행할 수 있으며 사원은 이를 거부하지 못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류하경 변호사는 “소지품 검사 사유와 범위가 추상적이고 자의적”이며 “특히 사원의 거부권을 제한한 것은 위헌적, 인권침해적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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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공대위는 이마트가 병가자와 출산휴가자에게 하위 인사고과인 D등급을 주고 있다고도 밝혔다. 이를 2회 연속 받게 될 경우 5%의 임금이 삭감되고 승진에서도 배제된다. 이에 대해 공대위는 “헌법상 인간 존엄성을 침해하는 행위이고 사용자의 인사권을 과도하게 남용한 것으로 부당징계에 해당하는 위법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번 고발 대상에는 정 부회장을 비롯해 이갑수 이마트 영업총괄부문 대표이사, 김해성 이마트 경영부문 대표이사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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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 10. 8

노조가 정 부회장 등을 고발하면서 사태가 확산되자 사측은 최근 "본사 지침이 아니라 지점 관리자의 자체 판단이었으며, 관련자들을 징계 조치했다"고 해명하면서 직원 사물함 검사와 퇴근 시 소지품 검사 등 잘못된 관행을 폐지키로 했다.

이마트는 지난해에도 '노조 탄압' 의혹과 관련해 검찰 공안부의 수사를 받았으며, 전ㆍ현직 임직원 5명이 사법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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