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동선(25세) 한국 승마 대표 선수가 2014년 인천아시아게임을 끝으로 현역 선수를 은퇴할 것으로 알려져 회사 경영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동선 선수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자신의 첫 개인전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김 선수는 초등학생인 1999년 승마를 처음 시작해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따낸 한국 승마의 '에이스'다. .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삼남인 김동선 승마 국가대표/사진제공=한화갤러리아 승마단체육계 관계자는 "김동선 선수가 이번 경기를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할 것으로 알고 있지만, 향후 진로에 대해서 알려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미국 태프트 스쿨과 다트머스 대학교 지리학과를 졸업한 김 선수는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군복무도 면제 받았다. 경영 수업을 받는데 장애물도 없는 것이다.

재계에서는 한화그룹이 20대 중후반에 자식들을 경영에 참여시키는 전통이 있고, 김승연 회장이 부재인 점을 들어 두 형에 이어 경영수업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집행유예로 풀려난 김승연 회장은 자택에서 통원 치료를 받고 있는데, 아들들의 회사 경영 참여를 적극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관 한화솔라원 영업실장(CCO)(사진 왼쪽)과 김동원 한화그룹 디지털 팀장(사진 오른쪽)/사진제공=한화그룹

장남인
김동관(31세) 한화솔라원 영업실장(CCO)은 미국 명문 세인트폴고등학교와 하버드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군대를 제대하자마자 26세인 2010년 1월에 ㈜한화에 입사했다.

이후 김 실장은 한화솔라원에서 등기이사 및 기획실장을 거쳐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독일에 본사를 둔 한화큐셀 전략마케팅 실장을 맡았다. 이달 1일 한화솔라원 영업실장에 임명돼 그룹 성장동력인 태양광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한화큐셀에서 재직하는 동안 회사를 흑자로 전환시켜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한화큐셀의 경영이 안정되자 어려움을 겪는 중국 한화솔라원 경영을 직접 챙기게 된 것이다.

김 실장은 향후 태양광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중국 등 태양광 신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차남인 김동원(29세)씨는 지난 4월 한화첨단소재에 입사해 현재는 한화그룹 디지털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한화그룹 및 계열사의 온라인 업무를 담당하는 자리다. 형과 같이 미국 세인트폴고교를 졸업하고, 예일대학교에서 동아시아학를 전공했다.

김 팀장은 평소 IT분야와 인터넷에 관심과 소질을 보였는데, 한화그룹 입사 전에는 국내에서 소규모 공연 기획사업도 운영했다. 김 팀장은 다음달 4일 열리는 '2014 서울 세계 불꽃축제'도 준비하고 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아들 3형제는 한화 S&C와 한화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주식 보유는 큰형인 김동관 실장이 제일 많은데, 한화 S&C 지분 50%를 비롯해 (주)한화 지분 4.44%를 갖고 있다.

김동원 팀장과 김동선 선수는 똑같이 각각 한화 S&C 지분 25%와 (주)한화 지분 1.25%를 보유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김 회장 본인도 일찍이 경영에 참여했었던 만큼 아들들도 일찍부터 경영 수업을 시키는 것 같다"며 "사면을 받기 전에는 등기이사로 복귀할 수 없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7.3.8

3월8일 북창동 S클럽서 도대체 무슨일이…

'보복 폭행' S클럽 사장이 전한 전말

"김 회장이 따귀를 3대 때리고 총을 들이대며 위협했다. 폭탄주를 마시고 위로금 500만원도 건넸다."

한화그룹 김승연(55) 회장의 '보복 폭행' 사건과 관련해 술집 종업원 등 피해자와 목격자의 증언이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다. 김 회장이 서울 중구 북창동 S 클럽 사건 현장에 있었고 직접 폭행에 가담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폭행을 당한 피해자중 한명으로 사건 전말을 가장 잘 알고 있는 S 클럽 사장 조모(43)씨는 그동안 피해 사실을 감춰왔다. 한국일보는 최근 모 처에서 조씨를 만나 당시 폭행 상황을 상세히 들을 수 있었다.

조씨는 김 회장이 권총으로 자신을 위협했으며 한화그룹 측에서 위로금 명목으로 500만원을 주고 갔다는 사실도 토로했다. 조씨는 "대기업 회장을 내가 어떻게 이길 수 있겠느냐"며 김 회장을 상대로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았던 이유도 밝혔다.

조씨에 따르면 김 회장 일행은 지난달 8일 밤 고급승용차 10여 대를 끌고 조씨가 사장으로 있는 북창동 S클럽으로 들이닥쳤다.

하루 전 강남구 청담동 G가라오케에서 조씨 클럽 종업원 12명이 김 회장의 둘째 아들, 그의 친구 한 명과 시비가 붙은 사건이 있었다. 이 때 계단을 굴러 떨어진 김 회장아들은 얼굴을 다쳐 13바늘 꿰맸다.

김 회장은 아들을 때린 종업원이 S 클럽에서 일한다는 사실을 알아내 아들과 친구, 경호원, 그룹 협력업체 사장 등 30여명과 함께 나타났다. 김 회장은 다른 사람 시선을 의식한 탓인지 운동복 차림에 모자를 푹 눌러썼다.


김 회장은 클럽에 들어서자마자 "내 아들 때린 놈을 데리고 오라"며 소리쳤고 깜짝 놀란 조씨는 종업원들을 클럽내 룸으로 모두 집합시켰다. 김 회장은 이들을 룸 밖으로 못 나가게 한 뒤 조씨를 때리려 했고 이 때 아들이 말렸다.

조씨가 무릎을 꿇고 김 회장과 아들에게 사과하고 있는데 김 회장이 갑자기 권총을 꺼내 조씨의 머리에 들이댄 채"내 아들에게 무슨 일이 생겼으면 당신은 죽었다"며 뺨 3대를 연달아 때렸다. 금장식의 손잡이가 달린 권총이었다.

김 회장 일행은 아들을 때린 종업원은 결국 못 찾았고 청담동 술집에서 아들과 다퉜던 종업원들은 김 회장 아들과 경호원들에게 두들겨 맞았다.

김 회장은 한바탕 소동이 끝나자 조씨와 양주 한 병을 마시며 화해를 원했다. 김 회장은 조씨에게 "앞으로 우리 아들 만나면 잘 보살펴 달라"는 말과 함께 술값으로 100만원을 냈다. 협력업체 사장은 위로금으로 500만원이 든 봉투를 주고 갔다. 조씨가 "치료비 낼 돈 있으니 안 받겠다"고 했지만 카운터에 그냥 두고 갔다.

조씨는 앞서 종업원들에게 전날의 일을 전해 들었다. 김 회장 경호원들로 보이는 일행이 8일 오후 S 클럽 종업원들을 서울 인근으로 끌고 가 마구 때렸다는 것이다. 종업원들은 한화 계열사 건물이 들어서는 공사장에서 맞았다고 말했다. 경호원들은 상처를 안 남기려고 장갑을 끼고 주먹으로 얼굴만 때렸다.

조씨는 "왜 쉬쉬하고 있느냐"고 묻자 "대그룹과 싸움해서 이길 수 없지 않냐. 나만 병신된다"고 말을 아꼈다. 이 사건 후 어떻게 알았는지 고향인 목포 출신 지인들에게서 위로 전화가 많이 걸려 왔다. 그들은 조씨에게"억울하겠지만 없던 일로 하라. 대기업 회장에게 뺨 3대 맞은 걸 오히려 영광으로 알라"며 달랬다는 것이 조씨 주변 사람들의 전언이다. 조씨는 "경찰들이 하도 클럽에 왔다 갔다 해서 한 달 동안 거의 장사를 못했다"며 푸념하기도 했다.

김승연회장의 무한 사격사랑.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왼쪽)이 지난 2010년 5월에 개최된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진종오에게 메달을 걸어주는 모습. 한화그룹 제공

Posted by 홍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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