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에서 강정호(27)에 대한 관심이 서서히 고조되는 분위기다. 보스턴 글로브에 이어 야후 스포츠까지 강정호를 거론하고 나섰다. 행선지는 뉴욕 양키스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9일(이하 한국시간) "데릭 지터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양키스는 지터의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 이에 핸리 라미레즈, J.J. 하디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한국에서 뛰고 있는 강정호도 후보다"라고 전했다.
지터는 지난 1995년 양키스에서 데뷔해 20년간 양키스에서만 뛴 선수다. 올 시즌을 마치고 은퇴를 선언해, 성대한 은퇴투어를 다니고 있는 중이다. 지난 8일 캔자스시티전을 앞두고는 팬들에게 은퇴 연설을 전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화려한 마무리다.
하지만 양키스는 지난 20년간 해보지 못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 지터의 대체자를 구하는 일이다. 지터는 팀의 위대한 리더이기도 했지만,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형 유격수이기도 했다.
통산 타율 0.310, 3450안타, 540 2루타, 259홈런, 1301타점, 1917득점을 기록중인 지터는 팀 역사상 최다안타와 2루타에서 1위에 올라 있다. 양키스 유격수로 범위를 줄이면 경기수-타율-홈런-타점-득점 등 공격 전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다. 수비 또한 리그 최고 수준이었다. 이 정도의 선수가 빠지는 것은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야후스포츠는 "양키스는 지터의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 올 시즌 후 FA로 풀리는 LA 다저스의 핸리 라미레즈,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J.J. 하디 등이 거론되고 있다. 소속팀의 스티븐 드류와 워싱턴 내셔널즈의 아스드루발 카브레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제드 라우리도 후보다. 하지만 새로운 이름이 떠오르고 있다. 바로 한국프로야구의 강정호다"라고 전했다.
강정호는 올 시즌 107경기에서 타율 0.360, 38홈런 107타점 98득점으로 홈런 2위, 타점 2위에 올라 있고, 출루율 0.463-장타율 0.756-OPS 1.219를 기록해 장타율 1위, OPS 1위에 올라 있다. 올 시즌을 마치면 구단 동의하에 해외 진출이 가능하다. 이에 국내외에서 강정호에게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야후스포츠는 강정호의 5년간 성적을 전하며 "지난 5년간 팀이 가진 경기 가운데 96.5%에 출전중이다. 그만큼 건강하게 경기에 뛰고 있다. 2013년 WBC에 출전해서는 대만전에서 투런포를 때리기도 했다. 파워도 좋고, 수비에서도 아주 요령 있는 수비를 보여준다. 강정호가 좋은 선수라는 사실은 메이저리그 팀들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다. 아마 마이너리그 생활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최근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강정호를 보기 위해 직접 경기장을 찾고 있다. 양키스가 아직 스카우트를 보낸 적은 없지만, 이것이 양키스가 강정호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과거 다나카 마사히로 역시 2007년부터 파악하고 있었다. 강정호 역시 시야에 들어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야후스포츠는 "물론 한국프로야구 야수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이기 때문에 성공여부를 말하기는 어렵다. 과거 추신수와 최희섭이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그들은 일찍 미국에 건너와 미국 야구를 접했다. 하지만 한국프로야구는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 뛰기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볼티모어에서 뛰었던 펠릭스 피에가 한국에서 타율 0.340-출루율 0.391-장타율 0.550에 16홈런을 치고 있다"라며 간접적으로 강정호의 성공 가능성을 짚어냈다.
강정호 2013 호수비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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