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레이디스코드 멤버 리세(권리세·23)가 끝내 세상과 작별했다. 리세의 마지막 길 역시 동료 멤버 등 모두가 오열하며 배웅했다.

9일 오전9시30분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장례식장에서는 고 리세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현장에서는 교통사고 당시 고인과 함께 차량에 탑승해 역시 부상을 당했던 동료 멤버 애슐리, 주니는 더 큰 슬픔을 맞이했다. 또한 고 은비 발인식 때 참석하지 못했던 소정도 함께 했다.



발인식에 앞서 이날 오전 9시부터는 유족들이 참석한 발인 예배가 빈소가 차려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장례식장 301호실에서 기독교식에 따라 진행됐다. 예배는 유족들의 요청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이후 발인은 예정된 시각보다 조금 늦은 오전9시38분에 유족 및 지인들의 오열 속에 치러졌다. 은비와 함께 교통사고를 당해 골절상 등을 입은 애슐리와 주니는 아직 몸이 성치 않음에도 가족과도 같았던 은비의 이승에서의 마지막 길인 발인에 함께하며 눈물을 흘렸다. 또한 소정은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하고 휠체어에 앉아 지인의 도움을 받으면서 등장했다. 지난 3일 교통사고 이후 잠시 헤어졌던 4명의 멤버들이 잠시나마 함께 재회했지만, 이들의 모습은 너무나도 안타까웠다.

리세의 마지막을 보러 온 연예계 동료들도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켜봤다. MBC '위대한 탄생'을 통해 고인과 인연을 맺었던 이태권, 백청강과 소속사 동료인 배우 양동근 등이 참석했다.

리세의 발인식 역시 유족들과 지인들의 운구 속에 마무리 됐다. 고인의 시신은 서울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한 후, 유해는 일본으로 옮겨져 안치될 예정이다.

고인은 지난 3일 멤버들과 함께 스케줄을 마치고 승합차로 이동하던 중 영동고속도로에서 인천 방면 부근에서 빗길에 미끄러져 갓길 방호벽을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사고 직후 은비는 의식을 잃고 쓰려져 인근에 위치한 경기 수원 성빈센트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고, 역시 머리에 큰 부상을 당했던 고인은 아주대학교 병원에서 치료를 계속 받았지만 의식 불명 상태가 지속되는 등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었다. 소정 역시 얼굴 등에 큰 부상을 당했다. 이에 비해 함께 타고 있던 멤버 애슐리 주니와 운전자 및 스타일리스트 등 4명은 비교적 부상이 경미한 상태다.

한편 고인의 빈소에서는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을 통해 고인과 인연을 맺은 손진영, 노지훈, 데이비드오, 이태권, 백청강을 비롯해 고인의 멘토였던 이은미와 유재석, 김제동, 베스티, 카라의 박규리와 허영지, 사유리, 박재민 등도 방문해 넋을 기렸다. 고인은 지난 2009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미스 재팬 진으로 참가, 해외동포상을 수상하며 처음 얼굴을 알렸다. 이후 2010년 11월 방송된 '위대한 탄생' 시즌1에서 사랑스러운 외모와 탄탄한 실력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지난해 3월 레이디스 코드의 멤버로 데뷔해 '나쁜 여자' '헤이트 유(Hate You)' '예뻐 예뻐' '쏘 원더풀(So Wonderful)' 등 다수의 곡들을 발표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달 신곡 '키스 키스(KISS KISS)'로 컴백해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Posted by 홍골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