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통에 강아지 유기. 다리 골절 유기견 시월이

검은 봉지에 쌓여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려진 강아지의 안타까운 사연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 따르면 경기도 부천에 살고 있는 20대 여성 A 씨는 지난 18일 저녁 집 앞 골목을 지나다 새끼 고양이 울음소리를 들었다.

A 씨는 '고양이가 근처에 새끼를 낳았나?'라고 생각하며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아무리 찾아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A 씨는 "순간, 설마 하는 생각을 하며 근처에 있던 음식물 쓰레기통 뚜겅을 열어봤다"면서 "뚜껑을 열자 고양이 울음 소리는 더욱 선명해졌고, 그 안에서 강아지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곧바로 남동생과 함께 강아지를 꺼내어 집 앞에 있는 애견용품 점으로 달려갔고, 분유와 젖병을 구매해 집으로 돌아왔다.

A 씨는 급하게 분유를 타서 조금씩 강아지에게 먹였지만 잘 먹지 못했고, 강아지는 추운 날씨 탓인지 기침을 하며 온 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이에 A 씨는 강아지를 수건 등으로 감싸며 찜질을 해주며 따스하게 보살폈고 강아지는 점차 활발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A 씨는 "오늘 병원에 다녀오려고 한다"면서 "어디가 이상이 있길래 생명을 이렇게 버린건지… 병이 있고 장애가 있다고 키우기 싫었다면 그냥 길에 놔두지 그랬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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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다녀온 A 씨는 "진료결과 뒷다리 양쪽 모두 부러져 있었다"면서 "이게 선천적인 것인지, 누구에 의해서 그렇게 된건지는 정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강아지가 너무 어린 상태라 다리가 부러져 뒤틀린 상태로 그대로 붙어버렸다"면서 "수술을 하게되면 다시 뼈를 골절시킨 뒤 반듯하게 맞추는 수술을 해야한다"고 안타까워했다.

A 씨는 또 "10월에 만나게 된 소중한 생명인 강아지의 이름을 시월이라고 지었다"면서 "정말 똑똑하고 이쁜 아이인 시월이가 수술 받고 다른 평범한 강아지들 처럼 잘 뛰어다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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