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대표이사 부회장 차석용)이 ‘치약’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LG생활건강에서 생산하는 치약에 방부제 성분인 ‘파라벤’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져서다. LG생활건강 측은 식약처에서 허가를 받은데다, 미국 FDA에서도 인정한 성분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들의 시선은 전혀 그렇지 않다. 특히 아이들이 사용하는 치약에도 해당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불안한 시선은 더욱 커지고 있다.
‘파라벤’은 화장품이나 치약 등의 생활용품에 부패를 막기 위해 사용되는 방부제 중 가장 널리 사용돼 온 물질이다. 선크림, 립스틱 등 화장품에도 첨가되며 안약, 치약, 물티슈 등의 의약품 및 위생용품에도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내분비계를 교란시켜 유방암을 발생케하거나 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는 실험결과가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여전한 성분이기도 하다.
◇ 아이들 입속으로 방부제 성분이?
LG생활건강의 파라벤 치약 논란은 지난해 말 한 연구소의 보고서에서 비롯됐다. 당시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어린이계층의 파라벤류 바이오모니터링 연구 결과보고서(이하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연구결과 3~6세 어린이의 소변에서 방부제 성분인 파라벤이 평균 이상으로 검출된 것이다.
당시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만 3∼18세 어린이와 청소년 1,021명을 대상으로 파라벤류 4종의 검출 여부를 조사한 결과 메틸과 에틸, 프로필, 부틸파라벤이 각각 97.5%, 89.6%, 90.5%, 26.8% 검출됐다고 밝혔다. 분석 대상자 거의 모든 소변에서 파라벤이 검출된 것이다.
특히 3∼6세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메틸(110.4㎍/g creatinine)과 에틸(16.9㎍/g creatinine), 프로필(9.8㎍/g creatinine), 부틸파라벤(0.69㎍/g creatinine) 검출농도는 전체 평균 64.2, 10.5, 4.7, 0.5㎍/g creatinine 보다 모두 높았다.
평가원의 한 연구원은 “3∼6세에서 수치가 높게 나타난 원인을 밝히기 위해선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설문을 통한 상관성 연구에서는 색조 화장품을 자주 쓸수록, 하루 양치질 횟수가 많을수록 소변 중 파라벤 농도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런 조사결과는 어린아이를 키우는 엄마들 사이에서 상당한 파문을 불러 일으켰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나치게 걱정할 일이 아니라고 조언했지만, 하루에도 여러 번 쓰게 되는 아이들의 치약에 이런 성분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불안감이 커지는 것은 당연했다. 더구나 아이들이 입에 직접 들어가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충격과 공포는 더했다.
파라벤이 함유된 치약의 제품명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그리고, 최근 해당 제품이 LG생활건강의 치약 브랜드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재점화 되고 있는 것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파라벤이 함유된 제품은 △페리오 토탈 7 △오리지널 플러스 △착한 마일드 스트롱 △페리오46화이트 나우민트 △페리오46 마일드민트 △페리오 가글쿨 △죽염 호랑이풀 △죽염 청신향 허브 △9928 등 LG생활건강에서 생산하는 10개 브랜드 치약이다. 특히 어린용 치약인 △페리오 키즈 플러스(3단계)도 포함돼 있다.
◇ LG생활건강 “FDA·식약처, 안전 인정한 성분”
이에 대해 LG생활건강 측은 “치약 보존제 성분인 ‘파라벤’은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LG생활건강 홍보실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치약은 의약외품으로서, 식약처에서 정한 규정을 준수하여 허가를 받은 제품”이라면서 “따라서, 당사 치약제품 역시 식약처로부터 안전성을 인정받은 제품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파라벤도 식약처에서 정한 사용량을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치약에서 보존제(파라벤)의 사용목적은 내용물의 안정성 향상 및 사용 중 외부의 진균이나 박테리아와 같은 미생물의 오염으로부터 제품을 안전하게 지켜줌으로써 소비자에게 양질의 제품을 제공하기 위함이다”라면서 “특히 당사가 사용하는 메틸 파라벤의 경우에는 블루베리와 같은 천연 과일에서도 자연 추출되는 성분이고, 국내 식품(잼, 간장, 음료 등)에서도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음이 확인된 원료다. 미국 FDA에서도 안전을 인정했고, 식약처 역시 4월 1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식품, 화장품, 의약품 등을 통해 섭취되는 파라벤 농도는 일일섭취허용량 대비 0.4%이내로 안전하다’는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 홍보실 관계자는 이어 “전혀 문제없는 성분인데, 최근들어 소비자 불안감이 커지면서 오해를 받게 돼 곤혹스럽다”면서 “식품에 첨가되는 파라벤 함량에 비하면 몇백분의 일에 불과하고, 또 치약이라는 게 헹궈서 뱉는 특성상 더더욱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소비자들 입장에선 아무래도 불안한 모양이다. 어쨌든 (심리적인 문제 때문에) 어린이 치약에서는 파라벤 성분을 빼는 추세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LG생활건강 측은 “전혀 문제없는 성분”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자사의 다른 제품에는 ‘파라벤 무첨가’를 강조하는 등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 비난을 키우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어린이용 치약인 ‘안심키즈플러스’ 제품을 광고하면서 ‘무(無) 파라벤’이라는 문구를 사용했다. 파라벤 성분이 없다는 사실을 부각 시킨 것이다. 파라벤 성분이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한켠에서는 파라벤의 부작용에 대해 불안해하는 소비자 심리를 이용해 돈벌이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LG생활건강은 또 파라벤 성분이 논란이 되자 ‘미국 FDA에서도 식품에서 사용 가능하도록 인정해주는 원료’라며 광고 문구를 변경하는가 하면, 파라벤 성분이 들어간 ‘페리오키즈 플러스 제품(3단계)’에도 관련 성분 표시를 누락시키기도 했다.
◇ 불안감 거두지 못하는 소비자들
물론 LG생활건강 측 설명대로 파라벤은 식품에도 들어간 정도로 흔하게 쓰이는 성분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파라벤의 위험성에 대한 연구보고도 적지 않다는 점에서 완전히 안심하긴 이르다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특히 면역체계가 일반 성인과는 전혀 다른 아이들의 경우엔 더욱 그렇다.
실제 파라벤이 호르몬 작용 등 내분비계에 장애를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에게는 남아의 미성숙, 여아의 성조숙증 유발 등 매우 민감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런 이유로 덴마크 정부는 프로필·부틸파라벤을 3세 이하 어린이용 화장품에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고, 유럽연합 산하 소비자안전성과학위원회에선 함량 기준을 0.19% 이내로 강화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파라벤 함량 최고기준을 강화하는 추세인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소비자들의 불안은 점점 커지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육아커뮤니티 등에서는 LG생활건강의 치약 제품에 불안감을 드러내는 글들이 적지 않고, 특히 일각에서는 LG생활건강 치약 제품 불매운동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어 파라벤 치약을 둘러싼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앞서 죽염제품에서 기준치 이상의 쇳가루가 검출(2010년) 됐는가 하면 2011년엔 화이트닝 치약을 광고하면서 과장광고로 광고업무정지 1개월 처분을 받는 등 ‘치약’ 문제로 거의 해마다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파라벤’은 화장품이나 치약 등의 생활용품에 부패를 막기 위해 사용되는 방부제 중 가장 널리 사용돼 온 물질이다. 선크림, 립스틱 등 화장품에도 첨가되며 안약, 치약, 물티슈 등의 의약품 및 위생용품에도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내분비계를 교란시켜 유방암을 발생케하거나 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는 실험결과가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여전한 성분이기도 하다.
◇ 아이들 입속으로 방부제 성분이?
LG생활건강의 파라벤 치약 논란은 지난해 말 한 연구소의 보고서에서 비롯됐다. 당시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어린이계층의 파라벤류 바이오모니터링 연구 결과보고서(이하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연구결과 3~6세 어린이의 소변에서 방부제 성분인 파라벤이 평균 이상으로 검출된 것이다.
당시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만 3∼18세 어린이와 청소년 1,021명을 대상으로 파라벤류 4종의 검출 여부를 조사한 결과 메틸과 에틸, 프로필, 부틸파라벤이 각각 97.5%, 89.6%, 90.5%, 26.8% 검출됐다고 밝혔다. 분석 대상자 거의 모든 소변에서 파라벤이 검출된 것이다.
특히 3∼6세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메틸(110.4㎍/g creatinine)과 에틸(16.9㎍/g creatinine), 프로필(9.8㎍/g creatinine), 부틸파라벤(0.69㎍/g creatinine) 검출농도는 전체 평균 64.2, 10.5, 4.7, 0.5㎍/g creatinine 보다 모두 높았다.
평가원의 한 연구원은 “3∼6세에서 수치가 높게 나타난 원인을 밝히기 위해선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설문을 통한 상관성 연구에서는 색조 화장품을 자주 쓸수록, 하루 양치질 횟수가 많을수록 소변 중 파라벤 농도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런 조사결과는 어린아이를 키우는 엄마들 사이에서 상당한 파문을 불러 일으켰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나치게 걱정할 일이 아니라고 조언했지만, 하루에도 여러 번 쓰게 되는 아이들의 치약에 이런 성분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불안감이 커지는 것은 당연했다. 더구나 아이들이 입에 직접 들어가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충격과 공포는 더했다.
파라벤이 함유된 치약의 제품명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그리고, 최근 해당 제품이 LG생활건강의 치약 브랜드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재점화 되고 있는 것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파라벤이 함유된 제품은 △페리오 토탈 7 △오리지널 플러스 △착한 마일드 스트롱 △페리오46화이트 나우민트 △페리오46 마일드민트 △페리오 가글쿨 △죽염 호랑이풀 △죽염 청신향 허브 △9928 등 LG생활건강에서 생산하는 10개 브랜드 치약이다. 특히 어린용 치약인 △페리오 키즈 플러스(3단계)도 포함돼 있다.
◇ LG생활건강 “FDA·식약처, 안전 인정한 성분”
이에 대해 LG생활건강 측은 “치약 보존제 성분인 ‘파라벤’은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LG생활건강 홍보실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치약은 의약외품으로서, 식약처에서 정한 규정을 준수하여 허가를 받은 제품”이라면서 “따라서, 당사 치약제품 역시 식약처로부터 안전성을 인정받은 제품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파라벤도 식약처에서 정한 사용량을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치약에서 보존제(파라벤)의 사용목적은 내용물의 안정성 향상 및 사용 중 외부의 진균이나 박테리아와 같은 미생물의 오염으로부터 제품을 안전하게 지켜줌으로써 소비자에게 양질의 제품을 제공하기 위함이다”라면서 “특히 당사가 사용하는 메틸 파라벤의 경우에는 블루베리와 같은 천연 과일에서도 자연 추출되는 성분이고, 국내 식품(잼, 간장, 음료 등)에서도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음이 확인된 원료다. 미국 FDA에서도 안전을 인정했고, 식약처 역시 4월 1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식품, 화장품, 의약품 등을 통해 섭취되는 파라벤 농도는 일일섭취허용량 대비 0.4%이내로 안전하다’는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 홍보실 관계자는 이어 “전혀 문제없는 성분인데, 최근들어 소비자 불안감이 커지면서 오해를 받게 돼 곤혹스럽다”면서 “식품에 첨가되는 파라벤 함량에 비하면 몇백분의 일에 불과하고, 또 치약이라는 게 헹궈서 뱉는 특성상 더더욱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소비자들 입장에선 아무래도 불안한 모양이다. 어쨌든 (심리적인 문제 때문에) 어린이 치약에서는 파라벤 성분을 빼는 추세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LG생활건강 측은 “전혀 문제없는 성분”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자사의 다른 제품에는 ‘파라벤 무첨가’를 강조하는 등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 비난을 키우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어린이용 치약인 ‘안심키즈플러스’ 제품을 광고하면서 ‘무(無) 파라벤’이라는 문구를 사용했다. 파라벤 성분이 없다는 사실을 부각 시킨 것이다. 파라벤 성분이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한켠에서는 파라벤의 부작용에 대해 불안해하는 소비자 심리를 이용해 돈벌이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LG생활건강은 또 파라벤 성분이 논란이 되자 ‘미국 FDA에서도 식품에서 사용 가능하도록 인정해주는 원료’라며 광고 문구를 변경하는가 하면, 파라벤 성분이 들어간 ‘페리오키즈 플러스 제품(3단계)’에도 관련 성분 표시를 누락시키기도 했다.
◇ 불안감 거두지 못하는 소비자들
물론 LG생활건강 측 설명대로 파라벤은 식품에도 들어간 정도로 흔하게 쓰이는 성분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파라벤의 위험성에 대한 연구보고도 적지 않다는 점에서 완전히 안심하긴 이르다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특히 면역체계가 일반 성인과는 전혀 다른 아이들의 경우엔 더욱 그렇다.
실제 파라벤이 호르몬 작용 등 내분비계에 장애를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에게는 남아의 미성숙, 여아의 성조숙증 유발 등 매우 민감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런 이유로 덴마크 정부는 프로필·부틸파라벤을 3세 이하 어린이용 화장품에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고, 유럽연합 산하 소비자안전성과학위원회에선 함량 기준을 0.19% 이내로 강화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파라벤 함량 최고기준을 강화하는 추세인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소비자들의 불안은 점점 커지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육아커뮤니티 등에서는 LG생활건강의 치약 제품에 불안감을 드러내는 글들이 적지 않고, 특히 일각에서는 LG생활건강 치약 제품 불매운동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어 파라벤 치약을 둘러싼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앞서 죽염제품에서 기준치 이상의 쇳가루가 검출(2010년) 됐는가 하면 2011년엔 화이트닝 치약을 광고하면서 과장광고로 광고업무정지 1개월 처분을 받는 등 ‘치약’ 문제로 거의 해마다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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