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때 공신…‘박근혜표 낙하산 인사’ 로 비판받아
이런 총재가 회비 독려?…후보 결정도 11분 만에 ‘뚝딱’

2012년 10월12일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김성주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근혜표 보은 낙하산 인사’ 비판을 받고 있는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 후보자가 최근 5년간 적십자 회비를 납부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총재 후보자 추천에서 결정까지 걸린 시간은 단 11분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용익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일 ”대한적십자사에 확인한 결과 총재로 내정된 김성주 후보자는 적십자비 납부조회가 가능한 최근 5년간 단 한 차례도 적십자비를 납부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기업을 하면서 적십자 활동에 아무 관심이 없어 적십자비도 납부하지 않는 김성주 후보가 어떻게 국민을 상대로 적십자비 납부 독려를 하고, 사회봉사 및 구호사업과 남북교류 등의 중요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을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또 김 의원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총재 선출을 위한 중앙위원회 회의록’을 제출받아 확인한 결과, 김성주 후보자가 결정되는 데 걸린 시간은 11분이었다.


회의록을 보면,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24일 중앙위원 28명 중 21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7시30분에 중앙위원회를 개회한 뒤 총재 선출을 위한 ‘7인의 전형위원회’를 구성했다. 정회 뒤 오전 8시3분에 열린 전형위원회는 김성주 후보자를 단수로 추천하고 검토한 뒤 오전 8시14분에 회의를 마쳤다.


김 의원은 “대한적십자사 총재 후보자를 단 11분 만에 어떻게 검증한 것인지 놀라울 따름이다. 대선 공신 낙하산 인사에 대해 적십자사 중앙위원회가 거수기 노릇을 충실하게 한 것”이라며 “김성주 후보자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성주 후보자는 지난 대선 때 새누리당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내 ‘보은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총재 후보자 김성주는?


김성주는 에너지 그룹인 대성그룹 김수근 회장의 막내딸이다.

1975년 이화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79년 연세대학교 신학 학사를 받았다. 이후 애머스트 대학교, 런던정치경제대학교,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 등에서 공부했다.


1990년 성주그룹을 세운 뒤 현재까지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5년에는 독일 정통 패션 MCM을 인수해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키웠다. 이후 여러 강연을 통해 여성의 사회활동 확대를 주장해 왔다. 노무현 대통령 인수위 글로벌자문위원을 맡아 FTA의 기초를 다지기도 했다.


김성주의 MCM은 2008년 아시아 시장에 진출한 이래 클래식한 유명 명품 브랜드들에 못지 않는 유니크한 명품 브랜딩을 성공한 것을 시작으로, 유럽 시장에 역진출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13년 5월 김성주는 권상우, 피오나 헤프티 등과 함께 스위스 취리히의 매장 개업식을 열었다.


김성주는 자신의 신념에 기인해 직설적이고 튀는 발언을 많이 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2014년 제주 BPW(Business & Professional Women) Congress에서 '글로벌 여성 지도자 상' 수상 당시 "여성들의 사회 참여는 더이상 권리가 아닌 의무"라며 "세월호 사태도 기득권 남성들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일어난 일이며 여성들은 더이상 이런 사태를 주시해서는 안된다. 우리나라 장관의 1/3은 여성으로 채워져야만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스스로 자수성가한 경영인이라고 칭하지만, 1990년 아버지 회사로부터 3억원을 빌려서 패션사업을 시작했으며, IMF가 터지자 30억을 더 대출받기도 했다. 또한 MCM 자본을 구입할 수 있었던 초기 자본의 출처가 과연 '자수성가'에 기인한 돈인 지 불분명하다는 점에서 의혹을 받기도한다.


2012년 대선 때에는 여성 리더를 대통령으로 만드는데 일조하겠다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며 선거캠프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대선 참가 이후에는 공약에서 약속한대로 성주그룹 회장으로서 일선에 복직해 비지니스에만 주력하고 있다. 개성있고 트렌디한 마케팅으로 유명한 성주그룹의 주력 브랜드 MCM은 중국인들의 큰 사랑에 기인하는 글로벌 성장세에 힘입어 전세계 32개국에 3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공약에서 약속을 어기고 적십자비 한푼 안내고 낙하산으로 대한적십자사 총재자리를 노리고 있는, 33억 갑부 아버지한테 빌려 자수성가한 패션브랜드 그룹회장님

Posted by 홍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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