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만료 한 달 앞두고 2군 훈련장 떠나
동료 관계·선수단 상조회 금액까지 정리
1군 등록일수 부족 FA 자격 재취득 불가
방출? 이적? 향후 거취, 두산 손에 달려
두산 김동주(38·사진)가 사실상 짐을 싸 팀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김동주가 2군에서 짐을 빼 떠났다”며 “올해가 프리에이전트(FA) 계약 마지막 해이기도 하고, 퓨처스리그가 끝난 뒤 2군 선수들이 대거 일본 교육리그를 가자 스스로 짐을 정리해 2군 훈련장인 이천베어스파크를 떠났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팀을 떠난 것뿐 아니라 동료들과의 팀원 관계도 완전히 정리한 것으로 안다”며 “더 이상 두산에서 뛰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고 귀띔했다.
김동주는 시즌 중반이었던 7월 구단과 상의 없이 언론을 통해 이적 의사를 알려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1군에 자리가 없다면 풀어 달라”는 요청이었다. 구단은 웨이버공시 등으로 김동주를 풀 수 있었지만, 17년간 함께 해온 프랜차이즈 스타를 예우하기 위해 시즌이 끝난 뒤 거취를 최종 상의하기로 김동주와 얘기를 마쳤다.
야구규약 제3조에 따르면 구단과 선수의 계약기간은 2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다. 구단은 비록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잔여경기가 남아있고, 계약만료 시점까지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시즌이 완료된 이후 김동주와의 거취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11월까지 훈련할 의무가 있는 김동주는 시즌뿐 아니라 FA 계약기간이 채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스스로 ‘정리’를 선택했다. 심지어 두산 선수단 상조회 금액까지 정리해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주는 짐을 정리하면서도 선수생활 연장의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에 이적 의사를 전달했을 때도 “이대로 은퇴하는 것은 창피하다. 다른 기회를 알아볼 수 있게 기회를 달라고 했다”고 현역생활을 이어갈 뜻을 전한 바 있다.
김동주는 두산을 떠난다고 해도 타 팀으로 가기 위해서는 일련의 ‘절차’를 거쳐야한다. 일단 2011년 두산과 FA 3년 재계약 이후 1군 등록일수(매년 145일 이상)를 채우지 못했기 때문에 4년 후 FA 자격을 다시 취득할 수 있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김동주의 경우 등록일수가 모자라 FA 재자격을 취득하지 못했다”며 “재계약을 하든, 보류선수명단에 넣어 방출을 하든, 이적을 시키든 김동주의 거취는 두산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트레이드를 통한 이적은 쉽지 않은 만큼 방출 후 자유계약선수로 새 팀을 알아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한 관계자도 “김동주가 먼저 짐을 싸서 떠났지만 이후 거취는 두산 구단과 얘기를 나눠봐야 결정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오랫동안 이어온 두산과의 연을 끊고 먼저 이별을 선택한 김동주. 과연 그는 다른 팀에서 선수생활을 연장해 자신이 원하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두산 김동주(38)는 최근 2년 동안 건강을 둘러싼 소문에 시달려왔다. 당뇨가 심해 선수 생활을 유지하기에 힘들다는 내용이 가장 큰 줄기였다. 소문은 마치 사실인 것처럼 포장되기 시작했다. 일부에서는 김동주가 1군에 콜업되지 못하자 당뇨와 연결짓기도 했다. "최근 살이 빠지고 있는데 모두 당뇨 때문이다. 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하다. 선수의 몸이 아니다"는 말도 돌았다.
그렇다면 김동주의 정확한 몸 상태는 어떨까. 최근 본지가 확인한 주치의 소견서에 따르면 김동주의 건강은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유지하는 데 문제가 없다. 주치의는 김동주의 병명을 '합병증을 동반하지 않은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라고 진단했다. 이어 '약물 치료와 식이 조절로 관리가 된다면 직업인 야구 선수 생활을 유지하기에 전혀 지장이 없는 상태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가벼운 수준의 당뇨라 약물과 음식 조절만 한다면 활동에 제약이 없다는 뜻이다.
김동주의 훈련과 체력 상태를 점검하는 전문 트레이너 A씨의 생각도 주치의와 같았다. A씨는 "현재 김동주는 선수 생활을 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 살이 빠졌다고 하는데, 당뇨 때문이라고 보기 어렵다. 2군은 1군에 비해 훈련량이 월등하게 많다. 김동주 역시 젊은 선수들처럼 모두 소화하고 있다. 동시에 음식을 조절하면서 불필요한 지방이 빠졌고 체중이 줄어든 것이다. 술은 입에 대지도 않고 본인이 음식 관리를 철저하게 한다. 당뇨 자체가 운동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동주는 올 시즌 줄곧 2군(퓨처스리그)에 머물러 있다. 2군 투수들을 상대로 한 기록이지만, 3루 수비까지 소화하며 20일까지 27경기에서 타율 0.406(64타수 26안타) 15타점을 기록 중이다. 실전 경험이 많은 '베테랑'이라 스타팅 멤버로 나간 뒤 후배들을 위해 중간에 교체되는 경우가 많아 타석수가 적긴 하지만, 집중력 있게 경기를 하고 있다는 평가다.
트레이너 A씨는 "김동주가 훈련과 경기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물론 모든 사람은 나이가 들면 절정기보다 스피드나 근력이 떨어진다. 김동주 말고도 이승엽(38·삼성), 이병규(40·LG) 등 타 구단 베테랑 선수도 모두 같다. 경기 중간에 교체는 되지만, 운동량은 젊은 선수와 똑같다. 김동주 자신도 '10년 넘게 했던 스프링캠프 중 가장 힘들었다'고 하더라"며 "이제 귀감이 돼야 한다는 것을 아는 것 같다. 알아서 몸 관리를 하고 훈련에 집중한다"고 전했다.
동료 관계·선수단 상조회 금액까지 정리
1군 등록일수 부족 FA 자격 재취득 불가
방출? 이적? 향후 거취, 두산 손에 달려
두산 김동주(38·사진)가 사실상 짐을 싸 팀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김동주가 2군에서 짐을 빼 떠났다”며 “올해가 프리에이전트(FA) 계약 마지막 해이기도 하고, 퓨처스리그가 끝난 뒤 2군 선수들이 대거 일본 교육리그를 가자 스스로 짐을 정리해 2군 훈련장인 이천베어스파크를 떠났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팀을 떠난 것뿐 아니라 동료들과의 팀원 관계도 완전히 정리한 것으로 안다”며 “더 이상 두산에서 뛰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고 귀띔했다.
김동주는 시즌 중반이었던 7월 구단과 상의 없이 언론을 통해 이적 의사를 알려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1군에 자리가 없다면 풀어 달라”는 요청이었다. 구단은 웨이버공시 등으로 김동주를 풀 수 있었지만, 17년간 함께 해온 프랜차이즈 스타를 예우하기 위해 시즌이 끝난 뒤 거취를 최종 상의하기로 김동주와 얘기를 마쳤다.
야구규약 제3조에 따르면 구단과 선수의 계약기간은 2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다. 구단은 비록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잔여경기가 남아있고, 계약만료 시점까지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시즌이 완료된 이후 김동주와의 거취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11월까지 훈련할 의무가 있는 김동주는 시즌뿐 아니라 FA 계약기간이 채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스스로 ‘정리’를 선택했다. 심지어 두산 선수단 상조회 금액까지 정리해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주는 짐을 정리하면서도 선수생활 연장의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에 이적 의사를 전달했을 때도 “이대로 은퇴하는 것은 창피하다. 다른 기회를 알아볼 수 있게 기회를 달라고 했다”고 현역생활을 이어갈 뜻을 전한 바 있다.
김동주는 두산을 떠난다고 해도 타 팀으로 가기 위해서는 일련의 ‘절차’를 거쳐야한다. 일단 2011년 두산과 FA 3년 재계약 이후 1군 등록일수(매년 145일 이상)를 채우지 못했기 때문에 4년 후 FA 자격을 다시 취득할 수 있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김동주의 경우 등록일수가 모자라 FA 재자격을 취득하지 못했다”며 “재계약을 하든, 보류선수명단에 넣어 방출을 하든, 이적을 시키든 김동주의 거취는 두산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트레이드를 통한 이적은 쉽지 않은 만큼 방출 후 자유계약선수로 새 팀을 알아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한 관계자도 “김동주가 먼저 짐을 싸서 떠났지만 이후 거취는 두산 구단과 얘기를 나눠봐야 결정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오랫동안 이어온 두산과의 연을 끊고 먼저 이별을 선택한 김동주. 과연 그는 다른 팀에서 선수생활을 연장해 자신이 원하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두산 김동주(38)는 최근 2년 동안 건강을 둘러싼 소문에 시달려왔다. 당뇨가 심해 선수 생활을 유지하기에 힘들다는 내용이 가장 큰 줄기였다. 소문은 마치 사실인 것처럼 포장되기 시작했다. 일부에서는 김동주가 1군에 콜업되지 못하자 당뇨와 연결짓기도 했다. "최근 살이 빠지고 있는데 모두 당뇨 때문이다. 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하다. 선수의 몸이 아니다"는 말도 돌았다.
그렇다면 김동주의 정확한 몸 상태는 어떨까. 최근 본지가 확인한 주치의 소견서에 따르면 김동주의 건강은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유지하는 데 문제가 없다. 주치의는 김동주의 병명을 '합병증을 동반하지 않은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라고 진단했다. 이어 '약물 치료와 식이 조절로 관리가 된다면 직업인 야구 선수 생활을 유지하기에 전혀 지장이 없는 상태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가벼운 수준의 당뇨라 약물과 음식 조절만 한다면 활동에 제약이 없다는 뜻이다.
김동주의 훈련과 체력 상태를 점검하는 전문 트레이너 A씨의 생각도 주치의와 같았다. A씨는 "현재 김동주는 선수 생활을 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 살이 빠졌다고 하는데, 당뇨 때문이라고 보기 어렵다. 2군은 1군에 비해 훈련량이 월등하게 많다. 김동주 역시 젊은 선수들처럼 모두 소화하고 있다. 동시에 음식을 조절하면서 불필요한 지방이 빠졌고 체중이 줄어든 것이다. 술은 입에 대지도 않고 본인이 음식 관리를 철저하게 한다. 당뇨 자체가 운동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동주는 올 시즌 줄곧 2군(퓨처스리그)에 머물러 있다. 2군 투수들을 상대로 한 기록이지만, 3루 수비까지 소화하며 20일까지 27경기에서 타율 0.406(64타수 26안타) 15타점을 기록 중이다. 실전 경험이 많은 '베테랑'이라 스타팅 멤버로 나간 뒤 후배들을 위해 중간에 교체되는 경우가 많아 타석수가 적긴 하지만, 집중력 있게 경기를 하고 있다는 평가다.
트레이너 A씨는 "김동주가 훈련과 경기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물론 모든 사람은 나이가 들면 절정기보다 스피드나 근력이 떨어진다. 김동주 말고도 이승엽(38·삼성), 이병규(40·LG) 등 타 구단 베테랑 선수도 모두 같다. 경기 중간에 교체는 되지만, 운동량은 젊은 선수와 똑같다. 김동주 자신도 '10년 넘게 했던 스프링캠프 중 가장 힘들었다'고 하더라"며 "이제 귀감이 돼야 한다는 것을 아는 것 같다. 알아서 몸 관리를 하고 훈련에 집중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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